요즘 마케터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는 MZ세대입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합쳐서 부르는 시사용어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라는 용어는 닐 하우, 윌리엄 슈트라우스가 쓴 <세대들, 미국 미래의 역사>에서 처음 사용하였고, X세대의 다음 세대, Y세대로 불리기도 합니다.
Z세대는 Y세대의 뒤를 잇는 인구 집단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환경에서 자란 밀레니얼 새대와는 달리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난 세대로 TV나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텍스트보다는 이미자나 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세대입니다.
이러한 MZ세대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디지털 공간에서 SNS로 소통하면서 개인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한 소비에 열중합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들이 SNS 바이럴에 신경을 쓰며 MZ 고객들을 사로잡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5060이 뜬다
하지만 실제로 더 강력한 마켓 파워를 가진 세대는 50605060 세대임을 여러 데이터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57~75세)의 소비는 미국 전체 소비의 43%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에선 경제력이 높은 5060 세대가 매년 화장품 구입에 2,000위안(한화 약 34만 원)을 썼습니다. (출처 : 시사주간. 2020.2.13)
독일의 2020년 온라인 시장 소비자의 30.9%는 만 60세 이상이었고, 그 다움은 만 50~59세가 24.7%를 차지했습니다.(KOTRA.2021.2.2)
전 세계세대의 인구수는 2030년에 약 1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의 높은 경제력을 고려하면서 해외여행 수요 등 관광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쉽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출처:글로벌 이코노믹, 2021.10.28)
우리나라의 경우도 온라인 커머스 분야에서 5060 세대의 마켓 파워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내 5060의 온라인 쇼핑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21%로 매월 소비 금액이 약 3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출처:아시아경제 2021.11.19)
글로벌 트렌드 및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마우로 기옌(Mauro F. Guillen) 와튼 스쿨 교수는 <2030 축의 전환>에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밀레니얼 세대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그리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층이 아니다. 실제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세대는 따로 있다..... 지금 이들은 전 세계 자산의 최소한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는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들이 바로 60세 이상의 세대다."라고 주장하며, 2030년이 되면 이들 세대를 위한 시장이 큰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5060의 새로운 이름, WAVY
이렇듯 5060 세대는 실질적 마켓 파워를 가진 세대로 새로운 가치 규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5060은 사회경제적 위치와 구매력, 라이프사이클상 새로운 목표를 찾고자 하는 지향성, 단순히 MZ세대를 뒤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젊은 감각으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브랜드와 트렌드를 소비하는 성향, 앱이나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능력 등을 갖춘 세대입니다.
대홍기획 전략기획팀은 2022 시장 탐색 리포트를 통해 이러한 5060 특성을 WAVY로 부를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Wealthy : 사회경제적 부와
Active : 능동적인 성향을 토대로
Value : 추구해온 가치를 단단히 다지고
Youth : 젊음 놓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물결(흐름)을 주도해 나가는 지금껏 없었던 신인류 WAVY
다음은 대홍기획이 5060 세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및 인사이트 인터뷰 결과에 대한 분석입니다.
WAVY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합리적인, 낭비 없는, 간소한, 실속 있는
WAVY는 타인의 존재를 전제로 자신의 위상과 위치를 확인하는 것에 중심을 두지 않습니다. 스스로 쌓아온 안목과 이에 대한 확신에 주목합니다. 이들의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시간과 연륜으로부터 차곡히 쌓인 단단한 자존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난 누군가를 모델로 삼지 않는다. 내 생각의 뿌리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느끼고 겪었던 것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부산, 여성, 51세)
WAVY는 무엇을 위해 소비하는가
이러한 관점에서 WAVY는 무엇을 위해 소비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건강관리(71%)입니다.
주로 병원 시술, 케어 등 관리 목적으로 300만 원 이상을 쓴 사람이 1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비단 아파서, 혹은 아프지 않기 위해서 하는 건강관리가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낌없는 소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맛집 탐방(55.5%) 응답이 많았습니다. 미슐랭, 블루리본 레스토랑에서 식사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12%를 넘어선 것을 통해 외식에 돈을 쓰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기존 시니어 세대와는 차별성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지인 모임을 위해 소비하는 경우가 43.5%로 여행에 소비하는 비율 38%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즉 지인들과 소통하면서 즐거움 와 정보를 나누는 것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관계지향적인 세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WAVY세대의 특징을 정리하면 5060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다음의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1) 쓸모 있는 프리미엄 : 삶의 가치로 실속과 합리를 선호,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보다는 본인이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소신껏 프리엄 라이프를 향후함
2) 큐어보다는 케어 : 관리 목적의 고가 시술 및 케어 경험, 등산, 필라테스 등 일상적 건강관리, 체력과 마인드 여유에 도움 주는 헬스 트로닉을 선호함
3) 디지털 프런티어 : 온라인 쇼핑, OTT, 배송 앱 이용 및 결제금액 전년 대배 폭증, 인스타, 페북 등 SNS 이용 활발
4) 믿음의 벨트 : 지인 모임을 취미처럼 즐기며, 얻고 싶은 정보는 주로 지인 모임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집, 경험, 전파
5) 감성적 연결고리 :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가 꼭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니므로, 감성적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브랜드에 관심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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